증세 약하면 자가진단, 심하면 타인의 도움 받아야

연예인 그리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자살… 이러한 사건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 받는 것은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중증에 다다르면 자살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드려진다. 우울증은 비관적인 생각과 함께 침울, 절망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러한 기분이 2주 동안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인 상태라면 의학적으로 우울증이라고 규정한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우울증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인데, 이런 자살에도 우울증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겪는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학업, 취업, 대인관계, 군 입대, 집안사정, 경제적 사정 등 수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입생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원만하게 하지 못해 발생하고, 고학년들을 취업 등 장래의 불안감이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정신질환통합지원팀 안소라 팀장은 “젊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20대가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은 청소년에서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성인으로 가는 중간단계이며 다양한 내ㆍ외부 환경으로 인해 혼란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울 증세를 느낀다면
정상적인 수준에서 기분이 저하 되어 있다면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증세를 완화 시킬 수 있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에서는 우울증예방 8가지 지침으로 △정기적인 자가 검진 △긍정적 마음으로 웃기 △음주와 흡연금지 △사람들과 만남 갖기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수면, 운동, 식사 △타인에게 도움 요청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자가 검진 같은 경우 우리대학 학생상담센터 및 서울시보건센터 등 정신건강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스스로 우울 증세를 인지할 수 있다면 자가 검진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조절기법이 있는데, 자기주장 훈련, 기분조절 훈련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분을 조절하고 왜 자신이 타인과 갈등이 있는지 파악해볼 수 있다.

병적인 우울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안소라 팀장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는데, 약물치료는 말 그대로 약물을 사용해서 환자의 기분 상태의 폭을 정상인 수준으로 맞춰주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스스로를 비하하고 왜곡된 생각을 갖는 것을 교정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장은선 상담가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객관적인 성취 기준을 높여서 생각해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며 “스스로가 못 한 일을 떠올리기 보단 내가 잘한 일과 고난을 극복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격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증의 인식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안소라 팀장은 “정신질환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대부분”이라며 “우울증은 청년시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편하게 건강검진 받는 것처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받아보겠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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