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발표된 교육부의 무전공 정책에 따라, 우리 대학도 무전공 선발 정원을 만들기 위한 학사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무전공 도입을 결정해야 할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모집인원과 선발단위를 최종 확정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안(이하 전형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마저도 원래 4월 제출이지만,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등으로 미뤄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대학 규정심의위원회에서 학부 및 학과 편성과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을 규정한 학칙 개정안을 가결해야
사설
건대신문사
2024.04.11 07:46
-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막말 파문이었다. 먼저 과거 소셜 미디어에 썼던 막말, 유튜브 방송에서 내뱉은 막말로 여야 몇몇 후보들의 공천이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난 후에도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파도 파도 끊임없이 막말이 나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이를 쟁점으로 삼아 상대당을 비난하거나 자기 편을 옹호하는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입에서도 막말이 계속되었다. 심지어 해외 통신사가 한국 총선의 주요 키워드로 “막말”을 꼽을 정도다. AP통신은 “상대방에 대한 ‘경멸’에 불이 붙은 양당은 서로를
사설
건대신문사
2024.04.11 07:46
-
개강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 학과의 수강 신청 논란이 불거졌다.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시간표를 학과 학생회에서 일괄 배부했기 때문이다. 신입생 사이에서는 학생회에서 개인 시간표를 학생들에게 각각 배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논란이 일자마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학과 학생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수강신청 경쟁률이 매년 극심하며, 한 학년 당 인원에 대비하여 수업에서 받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자율적으로 수강신청 하는 2~4학년은 이로 인해 지정교양 및 전공수업을 듣지 못해 졸업하지 못하는 상
사설
건대신문사
2024.03.13 01:14
-
예부터 관혼상제라 해서 예식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각인시키고자 하였다. 관이란 어른이 되는 때를, 혼은 혼인의 시기, 상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제는 조상에 대한 자손의 기림을 의미하고 있다. 그만큼 이 네 경우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인생이란 그냥 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피할 수 없는 몇몇 중요한 시기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 관혼상제에서 관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중요하다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다. 어른이 되는 이 시점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
사설
건대신문사
2024.02.07 17:15
-
앞에서 이름을 꾸미는 말은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나타낸다.새내기라는 단어 앞에는 보통 ‘설렘’, ‘활기찬’, ‘도발적인’과 같이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푸릇함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대학 생활의 낭만을 한껏 기대하고 새로 대학에 들어선 이들인 만큼, 3월의 교정은 다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하다. 대학의 온갖 것이 신기했던 새내기는 점차 대학 생활을 익숙함으로 점철된 일상으로 바꾸어 나간다. 새내기가 헌내기가 되는 순간은 바로 이때다. 우리 대학이 더는 새로운 것이 아닌, 삶에서 익숙한 것으로 바뀌었을 때 바로 헌내기
사설
건대신문사
2024.02.06 21:32
-
OpenAI의 ChatGPT 발표 이후, 전 세계 대학들은 이 새로운 AI 챗봇이 학생들의 과제 대체 도구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의 일부 대학들은 실제로 ChatGPT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대응은 생성형 AI에 대한 초기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었으며, 대학들이 이 기술이 교육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데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들은 ChatGPT를 포함한 AI 기술이 교육에 가져올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AI 기술의 본질을 깊이 이해
사설
건대신문사
2023.12.07 16:55
-
약 한 달의 선거기간이 마무리됐다. 2년 만에 대면 경선으로 진행되는 총학생회 선거가 열렸다. 중앙자치기구, 단과대학 학생회, 과학생회도 모두 선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몇 달은 새로운 사업이 추진되기보다는 한 해의 사업을 갈무리하고 새 대표자에 대한 인수인계가 이뤄질 전망이다.우선 위태로운 학생사회 동향 속 우리 대학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1년을 끝으로 다시 집행부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에 안도한다. 학우들이 대표자를 직접 선택할 수조차 없이 ‘일 할 사람’부터 필요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경선으로 진행됐던 올해 총학 선거는
사설
건대신문사
2023.12.06 00:14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습민첩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기술 발전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는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역량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민첩성 있는 인재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라고 한다. 민첩성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두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대학 공부에서 하나의 전공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여러 학문 분야로 다각화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취업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방법이라고 결론지을 법하다. 그러나 대학 공부에서 다
사설
건대신문사
2023.11.08 00:10
-
학보사 기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보사는 보통 학교 부속 기관으로 분류된다. 학교의 예산과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그러나 학보사를 이끌어가는 주 구성원은 모두 학생으로 구성된다. 학보사 기자는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 따라 신선한 시각을 제공해야 한다. 동시에 학교 부속기관의 구성원이라는 정체성에 따라 균형감 있게 모든 구성원의 입장과 시각을 기사에 담아내야 한다. 이 두 가지의 정체성은 학보가 신선하고 균형적인 기사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러 입장이 중첩된 사안의 경우 이런 이중적인
사설
건대신문사
2023.11.08 00:10
-
개강 후 두 차례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하반기에 열린 두 번의 전학대회에서는 매번 해오던 임원 인준과 예결산안에 대한 논의 외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보인다. 총학생회칙 개정, 등록금에 대한 학생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임시 특별기구 설치 등 학생사회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던 안건들이 논의에서 그치지 않고 의결까지 이뤄졌다는 것이 바로 그 성과다. 그러나 이 성과를 이끈 논의가 전학대회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번 전학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총학생회칙 개정안은 중앙운영위원회와 회칙 검토
사설
건대신문사
2023.10.11 00:07
-
최근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이라는 화두가 뜨겁다. 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예술, 보건복지 등을 포함한 인간 삶 전반의 생태계를 혁신하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뜻한다. 2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주로 석유에서 추출되는 ‘전기에너지’라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등장했다. 이들은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운송수단의 혁신, 라디오나 TV 등 대중매
사설
건대신문사
2023.10.11 00:07
-
최근 신림역,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때문에 한국 사회가 집단불안에 빠졌다. 인터넷에는 이들 사건을 모방한 살인 예고글이 연일 올라온다.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는 여론이 빗발친다. 그러나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누가 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지 파악해 그 고리를 끊는 것이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다. 이와 관련 최근 언론에서 이슈가 되는 것이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차별 흉기난동 가해자는 은둔형 외톨이, 반사회성 인격장애, 정신질환자로 나뉘는데, 그
사설
건대신문사
2023.08.29 00:40
-
유독 무더운 여름이었다. 유엔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한 만큼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됐다. 이 와중 들려왔던 안타까운 소식은 이렇게 무더운 여름, 우리 대학 학우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인 학생회관의 냉방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캠퍼스는 종강을 맞이해도, 학우들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많은 일을 한다. 누군가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누군가는 학생회 업무를 한다. 누군가는 회의하고 누군가는 취재를 나간다. 누군가는 2학기를
사설
건대신문사
2023.08.29 00:40
-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나 기술은 확장된 신체라 했다. 카메라가 눈의 연장이요, 전화는 귀의 기능을 증폭한 것이라면, 챗GPT는 뇌의 확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에 따라 정보를 찾고 구성하며 배열하고 잘 정리된 한 편의 글로 표현까지 하니 말이다. 이런 기술이 세상이 나온 이상 우리의 신체는 이미 변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난 몇 개월 사이 챗GPT와 결합한 몸을 갖게 됐는지도 모른다.대학에서도 이미 많은 학생이 챗GPT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개념이나 이론 학습에 도움을 받거나, 영작문 수정 등 외국어 능력 신
사설
건대신문사
2023.06.02 00:26
-
2023학년도 1학기는 팬데믹이라는 긴 시기를 견뎌낸 후, 팬데믹 전의 모습으로 캠퍼스 풍경이 변화했던 한 학기였다. 먼저 대면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몇 년 간 개최 자체가 힘들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새내기 배움터 등의 행사도 원활히 진행됐다. 재개방 및 재개장 시기를 확신할 수 없었던 학교 시설들도 다시 학생들을 맞이했다. 특히, 문을 닫았던 학생식당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학우들을 비롯한 많은 학내 구성원이 마스크를 벗고 활발히 대면 활동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전의 대학을 경험하지 못했던 일명
사설
건대신문사
2023.06.02 00:04
-
유학생의 역사는 오래됐다.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던 선덕여왕 시기인 640년부터 당나라에 처음 유학생을 보냈다. 최치원 같은 인물도 육두품 출신으로 당나라에서 유학했는데, 그의 12세였다. 당나라는 한자 문명권의 중심답게 여러 나라에서 유학생을 받았다.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신라관’도 지어주고, 국가 장학금도 지급했다. 외국인을 위한 과거 시험으로서 ‘빈공과(賓貢科)’도 마련했다. 발해와 통일신라가 공존하던 남북국 시대에는, 이번 빈공과 장원이 신라에서 나왔으니, 다음 해엔 발해 출신으로 장원을 삼는 식으로 두 나라의 관계도 세심
사설
건대신문사
2023.05.10 00:16
-
지난달 7일 2023학년도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당초 이번 전학대회는 비대위 및 중앙자치기구 임원 승인과 각 단위 예결산안 승인 등 매년 이뤄졌던 기본적인 안건만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전학대회가 종료된 시각은 새벽 5시였다. 긴 회의 시간 동안 학내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학대회가 대체 무슨 회의길래 새벽 5시까지 회의가 이어지는지, 왜 자신이 속한 단위의 대표자는 출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회의가 종료될 때까지 일반 학우들 대부분은 전학대회가 어떤 회의인지, 무슨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
사설
건대신문사
2023.05.10 00:16
-
학생 출입이 어려웠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오래도록 학생회관 지하 2층 구내식당 영업이 중지되었었다. 그곳에서 파는 국밥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아쉬워하면서 하루빨리 코로나 시국이 종결되기를 바랐는데, 다시금 대면 수업이 시작되고 교정에 학생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넘치기 시작한 때에도 어쩐 일인지 식당의 문은 굳게 닫힌 채로 있었다. “학식을 먹다가 지각했습니다.” 새 학기 수업 시간에 지각한 신입생이 겸연쩍어하며 해맑은 얼굴로 근처에 있는 이웃 대학교의 학식을 먹다가 지각했노라고 솔직한 이유를 댔다. 그 말을 들으니 살짝 미안한
사설
건대신문사
2023.04.03 23:50
-
드디어 봄이다.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새로운 풍경들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봄은 비단 자연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실내 마스크 의무 제한 해제와 함께 찾아온 새학기엔 △OT △MT △기숙사 화재 예방 교육 등 비대면으로 진행돼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행사가 다시 대면으로 돌아와 학우들의 참여를 높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상허기념도서관 학생식당과 교내 오디오 방송 송출도 재개된다. 모두 반가운 복귀다. 그러나 이런 복귀 속 점심 한 끼마저 부담스러운 물가상승과 인구 감소 및 유출로 인한 화양초의 폐교 소식은 더욱 안타
사설
건대신문사
2023.04.03 21:52
-
건국대는 올해도 신입생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학기부터는 교양과목이 개편되고 다수 신설되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취업 준비로 바빠질 대학교 생활에서 교양은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의 좋거나 나쁜 기억을 뒤로 하고 이제 대학에 첫발을 내딛었다. 앞으로 4년이라는 미래가 이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 4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젊은이들의 삶과 운명이 바뀌게 될 텐데, 바로 이 시점에서 물어야 하는 질문이 있다.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사설
건대신문사
2023.03.06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