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봉 한 달여 만에 관객 천만을 돌파했다. 천만 관객은 영화의 장르와 완성도, 개봉 시기와 제작·배급 전략 그리고 당대의 시대정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거기에다 티켓파워의 MZ세대, 중복관람의 청소년, 극장 연례행사의 중장년까지, 모든 관객층이 총동원되어야 비로소 천만이라는 수치가 달성된다. 그런데 관람료가 50%나 상승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미스터리·공포'(네이버 기준) 영화가 관객 천만을 넘겼다니, 참으로 놀라운 현상이다.는 2016년 개봉한 과 더불어 전형적인 한국형 오컬트영화다. 심령영화
2024년에 입학한 신입생으로서 건국대학교 교정을 지날 때마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미래의 멋진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학과 공부를 하면서 주로 과에서 일어나는 일만 알게 되는데 건국대학교의 다양한 정보를 알기 위해 건대신문을 읽게 되었다. 1면에서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를 읽으면서 신입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마치 내가 신문에 등장한 것처럼 기뻤다. 신입생과 학위수여식을 한 면에 볼 수 있어서 동기들과 선배님들의 활동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3면에
곡명 : The Four Seasons, Op. 8 중 "La primavera" (Spring) 1악장 / 사계 중 '봄' 1악장저자 : Antonio Vivaldi추천교수의 한 줄 평 :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비발디의 대표작으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시냇물이 녹아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봄의 분위기를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로 묘사한 곡으로 봄에는 한 번 쯤 들어야 하는 곡이다. 바로크 시대의(1725년) 작품이지만, 시를 바탕으로 하여 명확한 주제와 제목을 가지는 이 곡은 19세기 이후 유행한 표제음악의 효시라고도 할 수
올해 초 발표된 교육부의 무전공 정책에 따라, 우리 대학도 무전공 선발 정원을 만들기 위한 학사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무전공 도입을 결정해야 할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모집인원과 선발단위를 최종 확정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안(이하 전형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마저도 원래 4월 제출이지만,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등으로 미뤄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대학 규정심의위원회에서 학부 및 학과 편성과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을 규정한 학칙 개정안을 가결해야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막말 파문이었다. 먼저 과거 소셜 미디어에 썼던 막말, 유튜브 방송에서 내뱉은 막말로 여야 몇몇 후보들의 공천이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난 후에도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파도 파도 끊임없이 막말이 나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이를 쟁점으로 삼아 상대당을 비난하거나 자기 편을 옹호하는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입에서도 막말이 계속되었다. 심지어 해외 통신사가 한국 총선의 주요 키워드로 “막말”을 꼽을 정도다. AP통신은 “상대방에 대한 ‘경멸’에 불이 붙은 양당은 서로를
고등학생 때 입시를 하며 필자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대학 하나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진학해 보니 대학 또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에서도 결국엔 자신이 하기에 달려있었기에, 처음 대학에 진학했을 때 막연한 두려움도 존재했다. 친구 관계, 학업 등을 정말 많이도 걱정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처음으로 혼자 떨어져 타지에서 지내는 것이 때로는 외롭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으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이다.하지만 대학이라는 것 역시, 마냥 두려운 것이 아닌 치열하게
지난 겨울,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목이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았다. 처음 발표된 노래 제목은 ‘love wins’로 ‘사랑이 이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수는 미움과 혐오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사랑은 승산이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며 노래 제목을 결정했다 밝혔다. 그러나 이 문구는 따뜻한 응원임과 동시에 투쟁의 슬로건이기도 하다.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릴 당시 성소수자들의 대표적인 슬로건으로 널리 사용된 ‘love wins’란 구호는 이 후에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어제는 빨간 날이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일상에 빨간색으로 칠해진 수요일이 우리에게 그렇게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날이 좋으니 꽃구경을 하러 갈까, 곧 다가오는 시험 전 마지막으로 놀아 볼까. 단비 같은 휴일에 무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행복한 고민 중에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었다. 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쉬어가는 날이 아닌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면서까지 해야만 하는 것이 있는 날’이었다는 사실을.이번 빨간 수요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졌다. 앞으로 4년간 국민을 대표할 대표자들을 우리의
19살 때 책 강연회를 위해 하인리히 뵐의 소설 를 읽었다. 해당 소설은 개인에 대한 언론의 폭력성과 대중의 마녀사냥을 다루고 있다. 당시에는 기사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다. 소설은 익명의 대중이 평범한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데, 내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단편적인 글만 보고 그 사람의 인생 전부를 판단해 버리는 대중의 태도가 부조리하다고 느꼈다. 또한 인간의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며 자신의 신문을 보게끔 유도하는 일간지의 옐로 저널리즘적 태도에 분노했다. 기자라면 정직
지난 4일부터 12일, 건대신문 1일 기자 체험에 참여했다. 취재, 보도사진 촬영, 기사 작성, 피드백, 조판과 같은 건대신문 기자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가 셔터를 누르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학교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담아낸다는 것은 내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내가 참여한 기사를 통해 학교의 소식들을 알아갈 사람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설레었다.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야 하는 일임을 실감하기도 했다. 정확한 기사 작성을 위해선 교내 여러 부서에서 정보를 확
개강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 학과의 수강 신청 논란이 불거졌다.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시간표를 학과 학생회에서 일괄 배부했기 때문이다. 신입생 사이에서는 학생회에서 개인 시간표를 학생들에게 각각 배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논란이 일자마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학과 학생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수강신청 경쟁률이 매년 극심하며, 한 학년 당 인원에 대비하여 수업에서 받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자율적으로 수강신청 하는 2~4학년은 이로 인해 지정교양 및 전공수업을 듣지 못해 졸업하지 못하는 상
상허기념도서관 오현정 관장의 추천 도서'도둑맞은 집중력'저자: 요한 하리교수님의 한줄평: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최근 느끼는 나의 산만함 때문이었다. 한 가지에 몰입하지 못하고 책을 읽을 때조차 어수선함과 조바심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집중력 약화가 개인의 자제력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에 조금의 위로를 받았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언뜻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만 사회과학 서적이라 볼 수 있다. 우리가 왜 집중을 못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해 설명해준다.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에필로그에 집중력을 되찾는 해결
여러분 모두 ‘내 몸의 건강이 행복한 삶의 영위에서 우선하여 손꼽히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에 다들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젊음과 가까운 학생들의 나이에서는 덜 진지하게 여기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건강의 개념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될 수 있으므로 그중 한 면이 되는 청년들에게 드리고 싶은 내용을 적어 본다.예나 지금이나 정의(definition)와 같이 쓰이는 유명 문구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Mens sana in corpore sano)”은 건강과 삶의 질의 밀접함을 약 2,000년 동안 증명하
창백한 푸른 점. 이는 1990년 보이저 1호가 61억 킬로미터 떨어져 지구를 찍은 사진의 제목이다. 이 사진에서 지구는 0.12화소에 불과한 하나의 작은 점으로 보인다. 보이저 1호의 해당 사진 촬영을 주도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그의 책에서 사진 속 지구에 대해 저 작은 점은 우리의 집이고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그들의 행복, 슬픔, 사랑, 증오, 추억 등 우리의 모든 것은 작고 푸른 점 안에 담겨있다. 우주는 무한하다. 또 우주의 시간과 공간은 광활하다. 따라서 인간은 우주의 모든 것을 완
개강을 앞두고 글을 쓴다 하면, 더불어 글쓴이가 불과 세 달여 전까지 새내기였다면, 가장 흥미롭고 만만한 주제는 젊음과 도전 따위의 낭만적인 이야기들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살아가는 일상으로서의 젊음은 다소 치우친 형식으로 묘사되기 쉽다. 글을 시작하며 젊음과 도전을 ‘낭만적인 이야기’의 범주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그것이 잘 드러난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판단에서 젊음과 도전은 크고 작은 방황과 괴로움마저 결실을 위한 아름다운 과정으로 ‘퉁’ 칠 수 있을 만큼 낭만적인 개념이니까. 젊음과 도전은 그렇게나
‘기성품(ready-made)’이란 공급자가 미리 만들어 놓고 수요자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중앙집중형 대량생산 방식의 산업화 세상이 만든 산출물이다. 공급자들은 수요자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일반적인 ‘대중(mass)’을 대상으로 한다. 기성품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질성을 중요시한다. 기성품 세상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을 ‘불량’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옆 사람과 같아야 맘이 놓인다. TV에 나온 맛집을 겨우 찾아가서 기다림 끝에 먹는 음식들과 사진들은 인터넷 사이트의 후기에 올라온 것들과 거의 같다. 이
예부터 관혼상제라 해서 예식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각인시키고자 하였다. 관이란 어른이 되는 때를, 혼은 혼인의 시기, 상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제는 조상에 대한 자손의 기림을 의미하고 있다. 그만큼 이 네 경우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인생이란 그냥 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피할 수 없는 몇몇 중요한 시기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 관혼상제에서 관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중요하다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다. 어른이 되는 이 시점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
기나긴 수험 생활을 지나 드디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 여러분, 건국대학교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건국대학교에 2011년도에 입학한 동문이자 작년에 부동산학과에 부임한 송정섭 교수입니다. 이제 10년도 더 지났지만 학교에 입학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 낯섦, 걱정 등이 혼재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맡을 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었던 말은 “여러분들이 대학에 와서 하고 싶었던 혹은 해야 하는 일들을 부족한 시간을 이유로 미루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학 생활에서의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