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형 동물자원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신재형 동물자원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여러분 모두 내 몸의 건강이 행복한 삶의 영위에서 우선하여 손꼽히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에 다들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젊음과 가까운 학생들의 나이에서는 덜 진지하게 여기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건강의 개념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될 수 있으므로 그중 한 면이 되는 청년들에게 드리고 싶은 내용을 적어 본다.

예나 지금이나 정의(definition)와 같이 쓰이는 유명 문구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Mens sana in corpore sano)”은 건강과 삶의 질의 밀접함을 약 2,000년 동안 증명하듯 이어져 쓰이고 있고, 이어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지요(Dis-moi ce que tu manges, je te dirai ce que tu es)”라는 문구도 약 200년이 지난 현재, 사회적으로 이해되어 통용되는 문구로 활약하고 있다. 각 저자들의 의중을 모두 담지 못한, 일부적 해석 형태로 사용됨은 미안하나, 각 문구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내용 자체가 긴 시간, 여러 사회, 많은 사람에게 공감받아 왔다는 것으로 미안함을 상쇄해본다.

그렇다면 이같이 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건강을 위해 청년들이 해 볼 만한 행위를 생각해 보았을 때, 필자는 건전한 식생활 실천을 넌지시 말해보고 싶다. 물론 운동과 명상, 탈스트레스 행동, 흡연 절제 등 효과 좋은 다른 행위들이 다양하게 있지만 내가 섭취한 것들이 나를 만들게 되는 반복적 행위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가짐으로써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건강을 다독이는 것 또한, 건강을 지킴에 있어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돼 그렇다, 누적되는 효과가 상당히 좋은. 그리고 이 행위는 방법적으로 이미 다들 옳은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아는 내용이라 특별히 코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기도 하다. 아마 초등학교 시기나 그 이전에 마스터한 내용일 것이다. ‘식사는 제때 해라’, ‘끼니 거르지 말라’, ‘꼭꼭 씹고, 천천히 먹어야지’, ‘식탁에서는 화목하게’, ‘밥 먹기 전에 군것질을 왜 하니’, ‘채소 반찬 남기지 말고 먹어야지’, ‘사탕은 이 썩게 하고, 몸에도 좋지 않다등 일부 나열하였지만 모두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이미 아는 건강에 좋은 식습관 관련 충고들이지만, 젊음 덕분에 신경 쓸 이유가 크지 않았던 충고들이다. 사실 위의 충고들만 식습관에 녹아들어 있어도 이미 좋은 식습관을 가진 것과 다름이 없다. 다만 내용은 쉬우나, 실천은 현실에서 쉬이 하기 어렵기는 하다. 식습관은 1차원적 쾌락 및 사회적 구속들과 함께하니까. 그래도 지성인이 된 여러분이 위의 충고마다 내포된 원칙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지켜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기를 필자는 크게 바란다. 습관으로 보낸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기 때문에 놓치며 지낸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문득 돌아보는 시점에서 이미 자기 몸에 그 시간만큼의 영향을 주고 난 이후이니까.

건전한 식생활은 건강의 필요조건이 되고, 건강은 행복한 삶의 필요조건임을 개강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 번쯤 중히 생각해 봐주기를 바라게 된다.

좋은 식습관 형성을 위해 조금 늦은 시점이나 근래 노력하고 있으며, 청춘일 때 시작해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사람으로 오늘은 채 썬 양배추 200g을 어떤 형태로 먹어볼까에 고민하며 글을 마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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