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년간 같은 자리에서 같은 행사를 찍었고, 같은 인물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이제는 남은 기자들에게 그 ‘인간 삼각대’의 자리를 물려줄 한 달을 앞두고 회고와 미화의 시기를 즐기고 있다.사진에 대한 자만감이 얼추 생길 때쯤,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1406호 당시 신입생 키트 배부 행사는 수습기자들이 취재 카메라를 처음 들어본 날이었다. 기자는 연습 삼아 이들에게 보조카메라를 쥐여주고 그저 그런 취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신문실에 돌아와 보니 기자의 것과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보도사진이 보조카메라에 저장돼 있던
칼럼
최정윤 기자
2025.11.11 22:36
-
모름지기 대학의 신문은 학내 이슈의 생생한 기록자인 동시에, 대학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비평가여야 한다. 건대신문은 이러한 역할을 균형 있게 수행하며, 대학의 일상과 그 주변을 둘러싼 사회적 질문들을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총 8면짜리 신문에서 건대신문은 지면의 절반인 4면을 학내 현장을 담아내는 데 할애했다. 축제 형식으로 처음 진행된 가을 대동제 보도는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가을의 정취를 나누는 공감의 장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직무박람회 기사는 대학생의 가장 현실적인 취업 관련
칼럼
건대신문사
2025.11.11 22:30
-
-
건대신문의 지면은 독자를 '건국대학교(건대)의 시간' 속으로 천천히 몰입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건대신문은 여느 학보사보다 학내 신문의 색채가 훨씬 진하고, 지면 구성과 레이아웃 전반에 학내 소식을 빠짐없이 담아내려는 관보로서의 의지가 드러난다. 총 8면 중 절반인 4면이 대학 보도 기사로 채워져 있었고, 글씨부터 박스 배경, 그리고 인포그래픽까지 건대의 대표 컬러인 초록색으로 통일돼 있어 어느 면을 펼쳐도 이 신문이 건대신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사회면 기사까지 학우들의 멘트로 채워져 외부인이 끼어들 틈이 없
칼럼
건대신문사
2025.10.02 00:20
-
-
-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가치가 됐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대형마트에서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는 목소리까지 친환경 실천은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선한 의도가 항상 긍정적인 효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친환경 정책이 우리들의 일상에서 불편하게 다가오고, 또 다른 환경적 부담을 낳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로 종이 빨대 사용이 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칼럼
박호빈 기자
2025.10.02 00:00
-
전시회의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작품을 보는 모습을 찍고, 추억보다 자랑하기 위한 사진의 결과물이 중요해지며 읽지도 않은 책의 밑줄 친 문장이 SNS에서 떠돈다. 겉으로는 여유를 향유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보여 주기 식 멋을 소비하는 데 열중하는 사람들. 우리는 문화를 소비하고 있을까, 남들과는 다른 나를 전시하고 있을까?본래 문화는 사유와 성찰의 공간을 제공한다. 문장을 읽고 낯선 감정을 마주하거나 작품 앞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하듯, 일상의 작은 공간에서 느끼는 여유와 배움은 지식을 쌓고 감정을 배우게 한다. 또 내면의 소리를 듣고
칼럼
박정현 기자
2025.10.02 00:00
-
-
입학 전, 집으로 신문 하나가 불쑥 날아왔다. 당시 건대신문을 펼치며 이제 정말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에 들떴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건대신문을 접할 일이 없다가 한 학기가 끝난 지금 글을 쓸 기회가 생겨 건대신문을 다시 읽어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입학 전과는 또 다른 감상과 신문의 기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그중 1407호 7면에 실린 기사는 특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평소에는 뉴스 속 사건 사고를 그저 정보로서 수용한 뒤 별 생각없이 흘려보냈는데, 그 지면은 우리 사회의 현재 좌표와 우리 세대가 마주한 과제를 차분히
칼럼
건대신문사
2025.09.02 23:41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