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 곳곳에서 ‘러너(Runner)’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 질 녘 한강변을 달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하나의 일상이자 문화가 됐다. 러닝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러닝 크루’라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면서 러닝 인구는 어느덧 천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함께하는’ 러닝이 사람들을 이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참여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으로 ‘달리기(러닝
최근 기존 대형 서점과 달리 독자적인 도서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독립 서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아트북·독립 출판물 출판사가 참여하는 ‘책마을’ 코너에 총 61개 출판사가 자리하는 등 독립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독립 서점’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곳곳에 문 여는 독립 서점독립 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운영자가 선별한 도서를 다루는 공간이다. 주식회사 ‘동네서점’의 ‘2024년 동네서점 트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일, 기자와 일행은 11일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봉사 활동을 떠났다. 이름은 낯설지만, 막상 발을 디디니 끝없이 펼쳐진 산맥과 별이 쏟아지는 하늘이 낯섦을 단번에 삼켜버렸다. 광활하다는 말이 이토록 실감 난 건 처음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국토 대부분이 산지로 이뤄져 ‘천산의 나라’로 불린다. 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며, 유목 문화와 소련 통치의 흔적이 공존한다. 고대 실크로드의 길목에 있었던 만큼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교차해 오늘날까지도
최근 음원 차트와 공연 무대에서 밴드 음악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확산되면서 ‘밴드 붐’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침체를 딛고 다시 무대 위로, 밴드 음악의 귀환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면 공연이 규제되면서 밴드씬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취소된 공연은 1천여 건에 이르며, 피해액은 약 1,840억 원에 달했다. 오랜 침체 끝에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고, 2022년 재개된 ‘펜타포트 락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4년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6℃ 상승했다. 기후의 급격한 변화로 몇천 년간 유지되던 많은 것들이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이고 있다.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하는 것 우리는 기후 위기를 정말로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가.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 △극한 기상 현상 △생태계 파괴 등 환경에 다양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환경부가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 세계 각지의 많은 예술가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새로운 예술 표현 방식을 탐구하며 탄생한 혁신적인 화풍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시각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에 집중해 이를 그림에 표현했다.본지는 △클로드 모네 △피사로 △하삼을 비롯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한 거장들의 작품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월 15일 개최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전시 현장을 방문했다. 전시에는 유럽과 미국 인상주의의 다리 역할을 한 미국 우스터미술관의 소장품 53점이 공개됐다.‘인상주의’…빛
퓰리처상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보도 △문학 △음악 부문에서 수여되는 상이다. 특히, 보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최고의 명예로 인정받고 있다. 퓰리처상은 훌륭한 언론을 찾아내고 격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본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사진상을 수상한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된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 전시 현장을 다녀왔다.퓰리처상, 소중한 유산으로 남다퓰리처상은 헝가리계 미국인 조지프 퓰리처가 1917년 설립한 상이다. 그는 당시
어반아트(Urban Art)는 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예술 장르이다. △그래피티 △벽화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어반아트는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지는 어반아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일 개최된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시 현장을 다녀왔다. 낙서에서 대중 예술로1970년대 미국 뉴욕의 그래피티와 거리예술 운동에서 기원한 어반아트는 당시에는 불법 행위나 낙서로 여겨졌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담은
땅의 이치인 지리학은 현장에서 비롯된다. 이는 예술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리학의 구성 요소를 예술의 시각으로 나타내는 학문이 있다. 바로 ‘예술 지리학’이다. 예술 지리학은 다양한 분야에 지리학을 융합한 응용 지리학의 한 분야로 지리학 내용을 도표나 논문이 아닌, 예술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기존 예술 작품을 지리학의 관점으로 연구하고 분석해 예술 작품의 지리적 영향을 탐구한다. 이는 예술과 지리학의 학문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교감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난달 21~26일, 우리 대학 지리학과
우리 대학은 다양한 해외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 대학 총동문회장 정건수 박사의 장학금 지원으로 매년 진행되는 Dr.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이하 닥터 정)과 KU 뉴 프런티어 해외탐방프로그램(이하 뉴 프런티어)이 대표적이다.먼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12일간 제 10회 ‘Dr.정(닥터 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닥터 정은 서유럽 6개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의 11개 도시를 탐방했다.지난 7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된 24회 ‘
뙤약볕이 내리치는 도시에 발을 디뎠다.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해외역사문화탐방이 4년 만에 열렸다. 필자와 일행은 설레는 마음과 지금보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로 베트남에 도착했다. 먼저 베트남의 중심 도시, 호찌민에서 탐방을 진행했다. 도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전쟁 박물관에 방문했는데 그곳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나열돼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온몸이 망가져 있는 피해자의 사진을 보자마자 “왜 잘못 없는 민간인이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권력을 가진 자의 욕심
지난 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Raoul dufy)의 회고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전시회로 9월 10일까지 진행된다.라울 뒤피는 ‘기쁨의 화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작품 속에서 선명한 색채와 밝은 리듬감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뒤피의 전시회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전시회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뒤피는 트렌드에 민감한 화가로 당시 유행했던 화풍을 빠르게 접하고 장점만을 뽑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모네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 화가
지난 10월 25일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것으로 이듬해 3월 1일까지 진행된다.합스부르크 가문이 뭐길래?이번 전시회의 중심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가문으로 약 600년간 유럽을 주름잡았다. 이들은 다양한 작품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수집해왔으며 많은 예술가들의 후원자였다. 빈미술사박물관 역시 요제프 1세의 명으로 가문의 예술품을
최근 몇 년간 유럽리그에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해외리그 경기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지루한 새벽경기도 박진감 넘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더불어 해설 외에도 다양한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컨텐츠에 참여하며 진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은 임형철 학우(문과대·미컴14)를 유럽 주요 리그가 끝난 6월의 어느 날 마곡나루역 근처 카페에서 만나봤다.#해설위원 임형철빠른 96년생으로 3학년 1학기 재학 중 해설위원으로 선발된 임 위원은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정보력,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베리 페리(Very Peri)’를 선정했다. ‘베리 페리’는 일관되고 평온한 분위기의 ‘파란색’과 힘찬 에너지가 감도는 ‘붉은빛의 보라색’이 어우러진 색으로, 팬톤이 최초로 새롭게 창조한 색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는 팬톤의 의지와 △활기 △즐거움 △역동적인 존재감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대학 또한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공허하던 캠퍼스 곳곳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은 캠퍼스 곳곳을 채워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
지난해 UN 기후변화협의체는 IPCC 6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인간’을 꼽았다. 보고서는 지난 170년간의 지구 온도 변화 그래프를 근거로 들며 인간의 모든 행동마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가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 막중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탄소 중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쓰레기 대란’을 겪은 데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일회용품 쓰레기 급증 현상을 몸소 체감하게 되면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됨에 따라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은 종강 이후에 관람할 수 있으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녹아있는 전시회 3곳을 추천한다. 우리 대학 기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원화 회고전: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이번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는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원화 회고전으로 달리의 천재적인 예술성과 기이한 면모를 모두 살펴볼
한국 문화의 자랑 ‘케이팝’방탄소년단이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해당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이 대상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한편 지난 19일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11억 뷰를 돌파했으며 ‘How you like that’은 12일 10억 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7,000만 명으로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케이팝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한국인들도 케이
2018년 10월, 흰색 승합차를 이용한 공유 모빌리티 사업인 ‘타다 베이직’이 첫선을 보였다. 여객운수법 상 11인승 이상의 렌터카를 대여해줄 경우 기사를 함께 알선할 수 있는 예외규정을 근거로 시작한 사업은 큼지막한 실내 공간 등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나, 유사 콜택시라는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택시업계의 고발과 이를 받아들인 검찰에 의해 “타다는 유사 콜택시”라며 타다 대표와 그 모기업인 쏘카 대표가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에 이르렀으나, 이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국회는 타다가 활용
여행을 떠나본 게 언제였을까?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휴일에도 집에만 있기를 몇 달. 그나마 좋은 점은 해외를 못 나가는 덕에 우리나라의 좋은 여행지를 찾게 된 것이다. 그중 하나는 충청북도 옥천으로, 지난여름 끝자락에 만난 옥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옥천’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시인 정지용? 한반도 지형을 똑 닮은 둔주봉? 혹은 산과 호수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향수호수길? 개인적으로 방문 전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충북 자체도 처음이기에 옥천은 더더욱 낯설었고,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