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이치인 지리학은 현장에서 비롯된다. 이는 예술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리학의 구성 요소를 예술의 시각으로 나타내는 학문이 있다. 바로 ‘예술 지리학’이다. 예술 지리학은 다양한 분야에 지리학을 융합한 응용 지리학의 한 분야로 지리학 내용을 도표나 논문이 아닌, 예술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기존 예술 작품을 지리학의 관점으로 연구하고 분석해 예술 작품의 지리적 영향을 탐구한다. 이는 예술과 지리학의 학문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교감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난달 21~26일, 우리 대학 지리학과
우리 대학은 다양한 해외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 대학 총동문회장 정건수 박사의 장학금 지원으로 매년 진행되는 Dr.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이하 닥터 정)과 KU 뉴 프런티어 해외탐방프로그램(이하 뉴 프런티어)이 대표적이다.먼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12일간 제 10회 ‘Dr.정(닥터 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닥터 정은 서유럽 6개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의 11개 도시를 탐방했다.지난 7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된 24회 ‘
뙤약볕이 내리치는 도시에 발을 디뎠다.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해외역사문화탐방이 4년 만에 열렸다. 필자와 일행은 설레는 마음과 지금보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로 베트남에 도착했다. 먼저 베트남의 중심 도시, 호찌민에서 탐방을 진행했다. 도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전쟁 박물관에 방문했는데 그곳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나열돼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온몸이 망가져 있는 피해자의 사진을 보자마자 “왜 잘못 없는 민간인이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권력을 가진 자의 욕심
지난 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Raoul dufy)의 회고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전시회로 9월 10일까지 진행된다.라울 뒤피는 ‘기쁨의 화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작품 속에서 선명한 색채와 밝은 리듬감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뒤피의 전시회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전시회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뒤피는 트렌드에 민감한 화가로 당시 유행했던 화풍을 빠르게 접하고 장점만을 뽑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모네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 화가
지난 10월 25일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것으로 이듬해 3월 1일까지 진행된다.합스부르크 가문이 뭐길래?이번 전시회의 중심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가문으로 약 600년간 유럽을 주름잡았다. 이들은 다양한 작품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수집해왔으며 많은 예술가들의 후원자였다. 빈미술사박물관 역시 요제프 1세의 명으로 가문의 예술품을
최근 몇 년간 유럽리그에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해외리그 경기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지루한 새벽경기도 박진감 넘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더불어 해설 외에도 다양한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컨텐츠에 참여하며 진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은 임형철 학우(문과대·미컴14)를 유럽 주요 리그가 끝난 6월의 어느 날 마곡나루역 근처 카페에서 만나봤다.#해설위원 임형철빠른 96년생으로 3학년 1학기 재학 중 해설위원으로 선발된 임 위원은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정보력,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베리 페리(Very Peri)’를 선정했다. ‘베리 페리’는 일관되고 평온한 분위기의 ‘파란색’과 힘찬 에너지가 감도는 ‘붉은빛의 보라색’이 어우러진 색으로, 팬톤이 최초로 새롭게 창조한 색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는 팬톤의 의지와 △활기 △즐거움 △역동적인 존재감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대학 또한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공허하던 캠퍼스 곳곳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은 캠퍼스 곳곳을 채워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
지난해 UN 기후변화협의체는 IPCC 6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인간’을 꼽았다. 보고서는 지난 170년간의 지구 온도 변화 그래프를 근거로 들며 인간의 모든 행동마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가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 막중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탄소 중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쓰레기 대란’을 겪은 데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일회용품 쓰레기 급증 현상을 몸소 체감하게 되면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됨에 따라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은 종강 이후에 관람할 수 있으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녹아있는 전시회 3곳을 추천한다. 우리 대학 기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원화 회고전: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이번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는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원화 회고전으로 달리의 천재적인 예술성과 기이한 면모를 모두 살펴볼
한국 문화의 자랑 ‘케이팝’방탄소년단이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해당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이 대상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한편 지난 19일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11억 뷰를 돌파했으며 ‘How you like that’은 12일 10억 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7,000만 명으로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케이팝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한국인들도 케이
2018년 10월, 흰색 승합차를 이용한 공유 모빌리티 사업인 ‘타다 베이직’이 첫선을 보였다. 여객운수법 상 11인승 이상의 렌터카를 대여해줄 경우 기사를 함께 알선할 수 있는 예외규정을 근거로 시작한 사업은 큼지막한 실내 공간 등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나, 유사 콜택시라는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택시업계의 고발과 이를 받아들인 검찰에 의해 “타다는 유사 콜택시”라며 타다 대표와 그 모기업인 쏘카 대표가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에 이르렀으나, 이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국회는 타다가 활용
여행을 떠나본 게 언제였을까?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휴일에도 집에만 있기를 몇 달. 그나마 좋은 점은 해외를 못 나가는 덕에 우리나라의 좋은 여행지를 찾게 된 것이다. 그중 하나는 충청북도 옥천으로, 지난여름 끝자락에 만난 옥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옥천’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시인 정지용? 한반도 지형을 똑 닮은 둔주봉? 혹은 산과 호수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향수호수길? 개인적으로 방문 전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충북 자체도 처음이기에 옥천은 더더욱 낯설었고, 그러나
무더웠던 여름과의 작별 인사, 은근히 쌀쌀한 가을과의 재회. 그 사이에서 적당한 음악이 필요하다면 여기, 추천하고 싶은 유튜브 채널이 있다. 바로 ‘thanks for coming’.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이곳은 플레이리스트 제목에 끌려 방문하게 된다. 재치 있는 제목 중 몇 가지를 꼽자면 ‘계획 없이 사는 게 계획이야’, ‘방에 있는데도 방에 있고 싶다’가 있다. 채널을 운영하는 주인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험과 고민에서 나오는 제목도 있고 구독자들과 대화를 통해 떠오르는 제목도 있다”고 전했다. 주인장의 위트가 더해져
지난 9월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의신청이 폭증하는가 하면, 반대로 지급 대상이 되지 못한 점을 SNS에 소위 ‘인증’해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국민지원금 지급 이후로 인터넷과 핸드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노년층이 은행이나 주민센터에서 국민지원금 신청 방법을 문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복지는 늘 수혜자를 누구로 할 것이며, 수혜 받는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해야 하고, 기준의 경계에 있어 수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
지난 6월, 힙합 가수 박재범의 ‘DNA Remix'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 만에 비공개 처리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 씨가 선보인 ’드레드 헤어‘가 ’문화적 전유‘ 논란에 휩싸이며 벌어진 일이다. ‘드레드 헤어’는 머리카락을 여러 갈래로 땋아 넘긴 흑인 고유의 헤어스타일로 한국에선 ‘레게 머리’로 알려져 있다. 이 드레드 헤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흑인 문화를 훔쳤다”는 반응과 함께 ‘문화적 전유’란 비판이 제기됐다. ‘문화적 전유’란 ‘특정 그룹이나 문화권의 관습, 전통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에 박 씨
사회 초년생들에게 요리는 음식을 선뜻 조리하기 어려운 주거 환경과 나날이 발달해가는 각종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등으로 익숙하지 않은 일이 됐다. 그러나 거의 모든 끼니를 인스턴트와 배달 음식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익숙하고,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오늘날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이런 이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이 있다. 권채아 작가의 [비건 요리노트]다. 권 작가는 대학 시절 4년 내내 배달 음식 주문 한번 없이 자취 요리를 매일 해냈을 뿐 아니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건식을 통해 소아 당뇨
건대극장 단막극제 ‘진실’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렸다. 단막극으로는 ‘가짜 감정’을 없애주는 초콜릿을 통해 조카 ‘희’와 이모 ‘윤’이 외면한 채 살아가던 진실을 조명하는 [쌉싸름], 한 사람의 내면을 △본능과 이성을 넘나드는 ‘A’ △본능 ‘B’ △이성 ‘C’ 간의 대립으로 투영하는 [진실된 이야기], 그리고 두 단막극을 연결하는 [쌉싸름하고도 진실된 단막극제 이야기]로 구성됐다.총연출 이지영(문과대·미컴17) 학우는 주제에 대해 “처음에는 ‘사랑’을 주제로 삼았으나, 희곡을 다듬는 과정에서 각자의
온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수재로 손꼽히는 한 소년에게 쏠린다. 그는 매일 학교에서 4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교장 선생님과 그리스어를 공부한다. 그 뒤에도 과제나 특강, 예·복습에 휩싸여 지낸다. 마치 우리나라 대부분 청소년의 삶과 비슷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의 내용이다.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좋아하던 낚시도, 취미로 기르던 토끼도 다 포기하고 늦은 시간까지 매일 공부에만 매진해 명문 기숙 신학교에 진학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시를 쓰는 소
우리 대학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 박사는 1919년 기미독립운동을 시작으로, 남만주 군비단 참모부 소속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다. 유석창 박사 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고난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맞이한지 70여 년 후,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삶에 대해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에 은 3월호를 맞아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를 살펴봤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세간에 퍼져있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이제는 어디에나 전동킥보드가 있다.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이동수단이 각광 받고 킥보드의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앱 설치와 간단한 인증을 거치고 보통 대여료 천 원이면 조건에 맞는 누구나 쉽게 전동킥보드를 빌릴 수 있다. 한편 쉽게 빌릴 수 있는 만큼 부주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타 대학 캠퍼스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대학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채로 발견됐고 같은 날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이 차에 치여 숨진 바가 있다. 따라서 전동킥보드와 관련된 법규를 이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