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학업 스트레스와 걱정이 사라지곤 한다. 덕분에 동물들은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리 대학 새내기라면 꼭 알아야 하는 귀염둥이 동물들을 소개한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라는 뜻을 가진 일감호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우리 대학의 마스코트 '건구스'는 오랫동안 교내에서 지내고 있는 거위 한 쌍을 부르는 이름이다. 건국대학교의 '건'과 영어로 거위를 의미하는 '구스(goose)'가 합쳐진 애칭이다. 건구스는 얼룩무늬를 가진 거위와 새하얀 깃털을 가진 거위로, 주로 물을 마시기 위해 일감호 위를 수영한다. 가끔 건구스는 청심대 벤치로 걸어 나와 큰 목청과 크기를 자랑한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거위를 보기 위해 우리 대학 일감호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간혹 건구스가 신기해 먹이나 과자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안전과 위생을 위해 눈으로만 구경하는 것이 좋다.

일감호에서 ‘건구스’가 헤엄치고 있다./사진·박지우 기자
일감호에서 ‘건구스’가 헤엄치고 있다./사진·박지우 기자

'건덕이'는 일감호에 사는 또 다른 동물이다. 이 또한 건국대학교의 '건'과 오리를 의미하는 '덕(duck)'이 합쳐진 애칭으로, 호수에 사는 오리를 부르는 이름이다. 자그마한 건덕이들의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은 학우들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은 새끼 오리를 낳아 예쁜 가정을 이룬 건덕이가 줄지어 호수를 떠다니기도 했다. 고요한 호수를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절로 평화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일감호에는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잉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독특한 사연을 가진 동물이 있는데, 바로 자라이다. 일감호에서 자라를 보면 1년 동안 행운이 찾아오거나 시험 성적 A+를 받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자라에게 더욱 신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띤다고 해 이름 지어진 인공섬 '와우도'에는 희고 깨끗한 백로와 검은 무늬를 자랑하는 왜가리 수십 마리가 살고 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하늘을 비행하는 왜가리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새들의 안식처이자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는 일감호와 와우도는 도심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우리 대학에는 일감호 말고도 많은 곳에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건냥이'라는 별명을 가진 길고양이가 있다. 공과대학 뒤 공터 쿨하우스 단지 내부 황소상 앞에는 다양하고 귀여운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건냥이들은 애교가 가득한 성격과 얼룩무늬를 자랑하는데 노란색 무늬를 가진 치즈 냥이 검정 무늬를 가진 얼룩 냥이 독특한 무늬를 가진 삼색 냥이 등이 있다. 따라서 교내 곳곳을 돌아다니면 작은 고양이 집과 사료 그릇을 자주 볼 수 있다. 그중 '춘장이'는 경영관 앞에 있는 황소상에서 주로 활동하는 얼룩 냥이이다. 애교가 굉매우 많고 엉덩이 토닥토닥을 좋아하는 춘장이는 학우들에게 힐링을 준다. 춘장이와 함께 붙어 다니는 치즈 냥이인 '호떡이'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에는 이러한 건냥이를 보호하고 건강하도록 보살펴 주는 동아리 '꽁냥꽁냥'이 있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우들이 모여 개체 수 확인 중성화 수술 진행 질병 치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공학관 공터에서 ‘건냥이’가 쉬고 있다./사진·박지우 기자
공학관 공터에서 ‘건냥이’가 쉬고 있다./사진·박지우 기자

건냥이 외에도 청설모 강아지 제비 까치 등 많은 동물이 우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동물에 관심이 많다면 우리 대학 내 동물들의 사진을 찍으며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정지된 것에는 속도가 없지만 풍경이 담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