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수강 신청이 지난 9일 수강 정정과 초과 과목 신청까지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수업을 듣는 학우들은 수강 신청과 관련해 여전히 반복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는 수강 신청과 관련한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원인별로 조사해봤다.

 

수강 인원이 초과된 과목입니다내가 들을 수 없는 내 전공

수강 신청 문제의 첫 번째 원인은 부족한 강의 수이다. 강의를 수강하고 싶은 학생은 많지만 자리는 없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강의의 부족한 자리는 전임교원 부족 현상과 직결된다. 실제로 우리 대학은 현재 극심한 교원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우리 대학 공학 계열 확보율은 53.13%, ·체능 계열은 41.82%로 절반에 그친다.

우리대학 예술디자인대학에 재학 중인 김효정(예디대·커디23) 학우는 “1학년 지정교양은 강의 수가 너무나 부족해 2학년, 3학년이 돼서도 듣지 못한다해가 갈수록 수강 신청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라 전했다. 김 학우는 증원을 하게 된다면 교수와 소통이 중요한 실습 위주의 수업에서 피드백을 주고받기 힘들어지고 실제로 컴퓨터 등의 자재가 부족한 현상도 겪었다일시적인 증원보다는 교원이 충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둘 중에 하나만 골라 전공 or 전공

전공 수업이 열리고, 자리 또한 있지만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전공 강의의 시간 배정이 중복되는 경우이다. 문과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이하 미컴과) 2학년 전공선택 과목의 경우 1학기에 총 5과목이 열리지만 그중 2과목은 동일한 시간대에 진행된다. 그렇기에 정작 학생들이 최대로 들을 수 있는 전공선택은 4과목인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학과를 불문하고 꾸준히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전공 학점을 충족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지민(문과대·미컴23) 학우는 해당 전공을 공부하며 배우고 싶었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차원의 노력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차원에서의 노력이 존재한다. 공과대학 학생회에서는 부족한 강의 수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강 신청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단과대 학생회는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요 인원수 및 인원 증원 강의실 변경 등의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교·강사와 과 사무실에 전달한다.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이하 커디과) 학생회에서는 학우들의 1학년 1학기 시간표 구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커디과 학생회는 한 학년의 인원수에 비해 수업 수강 인원이 적은 것과 선 수강 과목을 듣지 않으면 후 수강 과목을 듣지 못하는 제도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매년 과 학생회에서 분반 후 시간표를 배정해주고 있다며 학교 측에 바라는 해결 방안으로는 수업의 수강 인원의 증원과 선 수강 과목 제도의 폐지를 언급했다.

 

수강 신청에 관한 학교 차원의 노력

학사팀은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점 인지하고 있다매 학기 학과별 분반 신청 내역을 검토할 때 재학생 수 변동 추이, 졸업요건 ()이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반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강의의 부족한 여석으로 겪는 불편함과 관련해서는 제한된 강의실 여건 내에서 어떻게 보다 양질의 강의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속 검토 중이라며 교내 규정을 검토하고 학과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보다 많은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공 수업의 시간표가 중복되는 사안과 관련해서 학사팀은 최대한 전공과목이 겹치지 않게 노력하고 학과에 권고하고 있지만 전공과목 양이 워낙 많아 모든 과목을 겹치게 않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컴과 사무실은 추후에는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시간표를 구상해 수강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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