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있지 않은 총학 만들겠다”

▲조재희 총학생회장 당선인(좌)과 백승민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우)/사진제공·제55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로:路〉
▲조재희 총학생회장 당선인(좌)과 백승민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우)/사진제공·제55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로:路〉

갇혀 있지 않은 총학 만들겠다.” 55대 우리 대학 총학생회 :가 자신들만의 차별성으로 내세운 말이었다. :는 열린 총학, 소통하는 총학을 목표로 함께 가는 길, 그대들의 곁으로가겠다고 외쳐왔다. 차기 총학 당선인들을 본지가 지난 3일에 만나 인터뷰했다.

 

Q. :는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면서 학교본부와 협의해 나갈 것인가. 또 공약 이행을 위한 학교본부와의 협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조재희 총학생회장 당선인(이하 조): 당연하게도 총학은 학우 목소리가 가장 우선시돼야 하고, 그것을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 무조건적인 요구를 하기보다도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 학교본부가 해결 가능한 범위를 알아보고 더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한다. 학우들에게는 문제 해결 과정을 잘 보고하는 것을 넘어 찾아가는 총학생회와 같이 다양한 소통으로 찾아가겠다.

백승민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이하 백): 학교본부와 기초적인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세부적인 진행 방향성은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다. 실행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입증됐음을 보이고 싶었다.

 

Q. 논란됐던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와 연대 가능성 있나.

: 지금까지는 연대 계획이 없다. 이슈가 생겼을 때 정말 필요한 연대 요청이 들어오면 중운위와 전학대회 의결을 거쳐서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전학대회 단위 대표자들의 판단과 뜻에 따를 생각이다.

 

Q. 시설 관련 공약 실행을 위한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올해 교내 시설 문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동계 방학 중 진행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시설적인 부분에 대한 예산을 확실하게 마련할 것이다. 더불어 1년 동안 모니터링을 하며 시설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교내 흡연 구역 및 킥보드 주차 공간 개편, 따릉이 대여소 추가 설치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운동장 수도 시설 설치에는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대운동장의 부족한 수도 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화장실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수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Q. 학생회칙에 맹점이 많아 전면 개정한다 했는데, 개정의 이유와 방향성은 무엇인가.

: 조항 하나하나의 문제보다는 전체적인 개정 방향성을 바꾸고 싶었다. 개정 방향성은 두 가지 정도인데, 첫 번째는 가시성이다. 많은 학우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학생회칙을 만들고 싶다. 학생사회에 중요한 문서를 학생의 관점에서 쉽고 확실하게 읽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더불어 학생회칙에 변수를 담고 싶다. 모든 변수를 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변수에 대한 조항이 존재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Q. 기숙사자치위원회와 기숙사혁신위원회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

: 현재 기숙사자치위원회(이하 기자위)는 활동 미흡과 선거 무산으로 사라졌는데, 해당 기구가 없어 생기는 불편함과 문제점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기자위 재건 업무를 진행하는 기숙사혁신위원회는 내년에만 설치되는 기구다.

기자위는 자생적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이전의 기자위는 학생회칙에 보장된 자치기구가 아니었기에 활동 견제와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기자위를 학생자치기구로서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 이전과의 차별점이라 말할 수 있다.

 

Q. 이전 총학과 다른 :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 같이 활동할 구성원 중 총학을 겪어보지 않은 학우들이 훨씬 많다. 갇혀 있지 않은 학생자치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기 위해 다른 단위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학우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구성원들이 총학 경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경험은 제가 충분히 메꿔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할 말은.

: 학우 의견을 하나하나 다 듣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 강점은 수용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직접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비판과 조언을 수용하고 바꿔나갈 준비가 돼 있다.

: 현재 기조와 열정, 지금의 자신감 잃지 않고 1년 열심히 하겠다. 학우 여러분이 투표해 주신 한 표를 소중하게 여기고 깊이 새기겠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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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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